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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17월아기 열감기 / 바이러스 감염 감기

우리 아가 두둥이가 열감기에 걸렸었다.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해두는 아픔일지..ㅜㅜ

 

12월 2일 수요일

낮에 살짝 뜨뜻-하다 라는 생각을 했고..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열이 났다.

 

38도 이상인데 잘 놀면 해열제 패스..

힘들어하면 해열제 복용.

39도 이상이면 바로 해열제 복용.

 

이 방법을 알아두고 있었기에 

1시간마다 열체크..

밤 10시에 중복체크 했는데도 

39.2도 가 나와서 챔프 빨강 (아세트아미노펜) 5ml 복용

아가 몸무게의 반을 먹이면 된다고 해서 

우리 아가는 10.5kg이라서 5ml 먹였다.

차츰 열이 떨어지는 듯 했다.

그래도 38도 정도를 쭉 유지했다..

 

12월 3일 목요일

하루 종일 38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근데 우유도 한통 다 먹고 밥도 잘 먹고 

응가도 잘해서 잘 지나가겠구나 했는데..

그 날 저녁에도 또 다시 39도 이상으로 상승...ㅜㅜ

밤 11시에 해열제 다시 복용..

차츰 떨어져도 38도 이상을 유지했다.

 

 

12월 4일 금요일

열이 오르는 시간 간격이 급격히 짧아졌다.

낮에 12시 35분에 다시 해열제 복용.

그래도 금방 다시 내려서 잘 놀다가

저녁 5시쯤 되니 다시 오르기 시작...

이대로 안되겠다 싶고.. 

비상약으로 준비된 약도 떨어지고..

내일이면 주말이고..

소아과에 가야할 이유가 줄줄이...

 

결국 아기아빠가 출동..

집 앞 소아과에 갔는데..

왠열.. 바이러스성 감염 감기...

편도도 부어있고, 가래도 있고....

단순 열감기 인줄 알았는데...;;

 

해열제와 가래약 처방받아 왔는데 

가래약만 우선 먹이고..

열은 조금 더 지켜보기로...

불안한 마음에 자는 중간에도 계속 열체크..

온도가 올라가도 잘 자면 괜찮다고 했는데..

열은 자꾸 오르는데

끙끙 거리면서 잘 잤다..

중복 체크 한 중에는 40.2도까지도 올랐는데 

잘 자고 있어서 약은 먹이지 않았다.

 

12월 5일 토요일

오전 10시 20분에 가래약 한번 더 먹고 

아픈 후로는 낮잠도 하루에 두번씩 잤다.

밤 잠 중에는 계속 끙끙 앓아서 푹 못 잔 것 같다.

그래도 열은 해열제 없이도 잘 떨어졌다. 

 

12월 6일 일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가 얼굴이랑 배 등에 열꽃이 가득 폈다.

분명 마음 아파야 하는데 

열꽃은 아기가 열이 다 내렸다는 뜻...

이렇게 반가운 열꽃이라니...

얼굴이랑 몸 전체가 울긋불긋 하지만 

그래도 이쁜 내새꾸...

 

이렇게 우리 아가의 생애 첫 열감기는 끝났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접종열도 없었는데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

바이러스성이니 원인도 모른다고 하고..

열나기 전 일주일 동안은 계속 집에만 있었는데..

억울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고생한 내 아가..

 

그래도

끙끙 앓으면서 잠도 자고..

힘들면 스스로 편안한 곳으로 찾아가 누워있고..

아가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듯 하다.

어른들은 아프면서 크는거다..

하시는데..

내 아가는 안아프고도 잘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다.

 

비록 지금은 다 나았는지..

찡찡이 대마왕이 되었지만

아프지만 않으면 된다.

12월8일 오늘은 얼굴 열꽃은 사라졌고..

배랑 등에는 남아있지만 옅어지고 있는중...

 

잘 이겨내준 우리 아가 

얼마나 대견한지 모른다.

아가- 아프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