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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21개월아기 성장발달 / 어린이집 적응완료 /

오늘로 둥이 태어난지 644일째

21개월 4일 / 91주 6일 되었어요.

3세(만1세) 새싹반입니당 ㅎㅎ 

 

개월수를 꽉 채운 날

키랑 몸무게랑 다시 재서

기록해두려고 하는데

이번달 며칠 늦어졌어요..

 

두둥이(딸) 83cm / 11.45kg

투둥이(아들) 85cm / 11.95kg

 

지난달보다 조금 큰 것 같기도..

몸무게는 많이 늘지않아 걱정입니다.

 

어린이집에서도 집에서도

엄청 잘 먹고 있는데

편식을 해서 그런가...

 

3월엔 우리 둥이 인생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거 같아요.

어린이집 등원 시작!!

 

코로나19 이슈도 그렇고

아직 두돌도 되지 않은 아가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도 될까..

많이 걱정했는데

결론은 보내길 잘 한것 같아요.

 

집에서 놀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고

제 생각이지만 저와의 애착형성도 잘 된것 같고..

 

이 부분은 엄청 노력했어요.

 

잠깐 외출할 때에도

'엄마 곧 돌아올께'

'우리 아가 밥 먹을 때 엄마 올거야'

등등.. 아기가 알아듣지 못해도 

꼭 몇번씩 얘기하고 외출하고..

화장실에 갈 때도

'엄마 화장실 다녀올께'

'토끼랑 잠시만 놀고있어' 라고

엄마를 잠시 못봐도 곧 올거라는

믿음을 줬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몰래 사라지는건 하지 않았어요..

 

이제는 엄마 나간다고 하면

울지도 않고 손짓으로 빠이빠이 엄청 잘해줘요.

화장실 갈 때도 물론.. (귀여워-)

 

소아과 진료후...

 

이번달 소아과는 진짜 많이 갔어요.

4번..

 

다 코감기였고..

기침과 콧물이 같이 있느냐..

콧물만 조금 심하냐..

이 정도의 차이였고..

설사,구토,고열 등의 증상은 없었어요.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하면

1년은 아프다고.. 들었던 말이 걱정됐는데

그래도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아요.

 

아파도 바로 병원에 가야할 것 같은 날

아픈 첫날을 제외하고는 어린이집에 보냈어요.

다른 아기에게 영향을 주는 정도 아니라면

보내는게 맞는거 같아요.

아플 때마다 쉬어주면

적응하기가 더 힘들것 같았어요. 

 

또 다른 변화는

저녁에 잘 때

투둥이는 꼭 안아서 재웠는데

어린이집 다닌 후로는 안겨서 안자려고 해요..

어린이집에서 낮잠잘 때 어떤 기술을 쓰신건지..

진작 배웠어야하는데..;;

ㅎㅎ

누워서 뒹굴뒹굴하다

잠잠해졌을 때 토닥토닥하면

잠들어요.

엄청 뒹굴거려서 짜증이 짜증이..

화-악 날 때도 있지만

그냥 지켜봐줘요.

자리를 많이 벗어나면 안아다 다시 눕히고..

이 과정을 몇번 하다보면 금새 잠들어요.

잠들기까지 한 30분정도 걸리는것 같아요.

 

두둥이는 성향이 그런건지..

더 아기때부터 인형만 있으면 입술에 갖다대고

오물오물하다 잘 잤어요..

여전하고요..

 

밤중에 깨는건 정말 좋아졌어요..

새벽 2~3시만 되면

엄마 아빠가 있는 침대방으로 와서

발 밑에서 잠들고

어떤 날은 울기도 하고 그랬는데

깨는 일이 거의 없어요..

대신 일찍 일어나요..

6시40분쯤??

아빠는 7시20분까지 자도 되는데 말이죠..;;

 

이것도 어린이집 영향이 있는것 같아요..

활동량이 많아지고

활동범위가 넓어지니까

피곤한거겠죠..

 

두둥이 어린이집 활동사진

 

어린이집에서도 활동 잘 하고 잘 웃고..

이제 적응은 어느정도 끝난것 같아요.

 

 

투둥이 어린이집 활동사진

 

집에서는 본 적 없는 미소를 어린이집에서 보내주는 활동사진에서

볼 때면 아쉽기도 대견하기도 해요..

 

하원하는 길

 

하원할 때

어린이집 앞에 벚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서

걷게 해주고 싶지만 엄마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것 같아

유모차에서 찍는것으로 만족했어요..

 

같은날 집에 도착후

 

잠시 우리 투둥이 미친 미모..

감상하고 가실께요..

 

평소보다 사진이 너무너무 잘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도치맘 출동입니당)

 

성장기록이 아니라 자랑일기 같네요..

 

우리 둥이들은 말이 느려서 걱정했어요.

엄마 아빠 맘마 까까 정도만 했었어서..

걱정아닌 걱정을...

 

제가 너무 민감했는지 무발화..

이런것도 찾아보고..

 

확실히 많이 늦긴 한것 같아요..

 

인스타에 또래 아가들을 보면

기저귀도 떼고 두단어이상 연결해서

감정표현도 할 줄 알고..

너무나 신기하게 심각하게 보곤 했어요.

 

지금은 할 수 있는 단어나 표현이 조금씩 늘고 있어요.

 

가위, 칼, 빨대, 빨래, 물, 우유

아 뜨거- 아 차거- 따태- (따뜻해)

 

엄마 화장품 만지는걸 좋아하고

뚜껑도 열 줄 아는데

미스트를 가져다 얼굴에 톡톡하길래

이건 엄마 얼굴에 치이- 하고 뿌리는거야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치-치-

입으로 소리내며 가져와요..

ㄲ ㅑ - (ㄱㅇㅇ)

 

이쁜짓- 하면 양 검지손가락을 볼에 대고

꽃받침-하면 양 손바닥을 턱 밑에 대고

하트-하면 손가락으로 작은 하트도 만들고

사랑해- 하면 양손 머리위로 올리고

화이팅-하면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는

귀여운 애교가 더 늘었어요..

 

꽃받침 애교의 정석

긴 문장의 질문에도 '응'으로 대답하거나

몸을 흔들거나 양손을 흔드는 싫다는 표현도 해요.

 

어린이집에 갈때 인형은 집에 두고 가볼까? 했더니

응 하고 대답하고

 

엄마랑 인형이랑 집에 있을께 해도

응 하고 대답해줬어요..

 

오늘 어린이집에서 재밌었어? 하면

고개도 끄덕끄덕하면서 응 대답해요..

 

오늘 어린이집에서 뭐했어? 하면

대답해줄 수 있겠죠..?? ^^

 

찡찡이 모드도 심해졌어요..

샤워하러 들어갈 때에는 실내복,기저귀까지

스스로 벗고 들어가야 평화롭구요..

 

등원 준비할 땐 양말, 바지 정도는 스스로

입을 수 있게 해줘야해요.

 

아직 양말은 발가락 3개만 넣고 낑낑거리고

바지는 왼다리 오른다리 같은 쪽에 넣지만

해낸 다음엔 뿌듯해하는 표정..

박수로 칭찬해줘야해요.. ㅎㅎ 

 

엄마 토닥토닥해줘- 하면 안아서 토닥토닥해주고..

엄마 아파- 하면 호-해줘요..

 

요즘은 두둥이가 째려봐요.

어디서 배웠는지..

아마 저한테 배웠겠죠--

 

이렇게 째려봐요. 무서워--

집에서도 밖에서도

어느 순간 갑자기- 이러면

이쁜 표정해야지 하면 바로 바꾸긴 하지만

투둥이도 보고 배울까봐 걱정이에요.

 

어떻게 고쳐줘야 할지 고민이에요.

 

아빠 차로 등원하는 둥이

 

3월 첫 등원부터 얼마전까지

엄마인 저도 같이 등원해서 아이들 들여보내고

집에 걸어오고 했는데..

둥이파파가 이젠 혼자 해보겠다네요..

 

집앞 주차장까지만 내려가서

카시트에 앉혀두고

인사하고 전 들어와요.

 

오늘 등원할 때 모습-

요 며칠은 정신없어서 후다닥- 보냈는데

이제 저도 여유가 좀 생겼나봐요.

사진찍을 정신도 남아있고..

 

이젠 아가들도 아는것 같아요.

엄마보고 '앉아앉아' 하더니

오늘은 웃으며 빠이빠이 해줬어요..

대견해라-

 

오늘도 어린이집 알림장에

간식 두그릇, 점심 두그릇 먹고

응가 잘 하고 잘 자고

활동 잘 했다는 소식을 기다리며-

 

오늘의 기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