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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36개월 둥이와 첫 바다여행 / 양양 속초 2박3일 (첫째날)

성수기 극성수기 여행을 극혐하는 1인입니다.

차 막히고, 덥고, 어딜가든 많이 기다려야 하고... 

그래서 그동안 봄, 가을에 여행을 다녔습니다. 

다행히 자율적인 휴가연차를 쓸수 있어서 그랬던 것도 같습니다.

 

아이들과는 첫여행이다 보니 고민이 많았어요.

아직 코로나는 없어지지 않았고.. 마음속으로는 제주제주 외치고 있었지만

아이 둘과 비행기 타고 렌트하고 카시트 하고 비용도 비용이고 불편할 것 같았어요.

 

양양 속초으로 결정하고 7월7일부터 2박3일 다녀왔어요.. 

 

 

*1일차 

청초수물회 - 메리고라운드 - 양양 쏠비치 - 중앙시장 - 브릭스블럭482카페 - 속초아이 

 

우선 청초수물회.. 첫날 출발하면서 목적지로 정했어요.

점심과 커피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었거든요..

한번은 지역음식을 먹어보고 싶었어요. 물회는 어디서든 먹을 수 있지만 속초에서 먹는건 다르겠지.. 하는 이상한 마음..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있었구요... 

후기로는 대기가 언제든 어마무시하다는데 목요일이고 아직 성수기는 아니라 그런지 바로 입장.

2층으로 안내해주셔서 바로 들어가서 잠시 기다리니 자리 배정해주시더라구요.

감사하게도 창가자리 주셔서 아이들과 바깥 배경으로 한컷!! 청초호뷰 좋아요~ 

일반물회                                                                                                                전복죽 

 

메뉴는 두가지 주문했어요. 일반물회 2개와 전복죽..

멍게,해삼 이런거 못먹는 부부라서 일반물회로 했어요.. 아가들은 전복죽...

맛있었는지 싹싹 다 비웠어요.. 전복은 안먹더라구요...;; 

 

2,3,4층이 다 물회집이고 1층이 카페에요.. 메리고라운드 

바로 여기에요!! 너무 이뻤어요..

청초호 옆에 회전목마.. 여기서 이쁜 사진 찍어주고 싶었거든요..

탈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도 좋아했어요..

둥이 같이 사진 찍어주려고 했는데 전혀 협조적이지 않아요.. 

 

겨우 찍은 사진이 이정도 :D

예쁜 모양의 마카롱이 많더라구요... 아이들과 같이 주문하느라 사진도 별로 없네요...

저희의 선택은 이렇습니다. 따님이 고른 공주 마카롱, 엄마가 고른 아드님 고래 마카롱..

커피는 아이스여도 종이컵에 주네요.. 좋습니다.. 시그니처메뉴였는데...

굴뚝빵과 라운드라떼 (아이스만가능) 였어요..

커피는 진하고 맛있었어요.. 굴뚝빵도 아가들이 좋아했어요.. 

빵 먹고 행복해 하는 아가들이네요... 저도 너무 좋았어요.. 

여기저기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따라다니며 케어하기 바빴지만 그래도 힐링됐어요... 

프로수발러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카페에서 노느라 체크인하러 3시 넘어서 갔어요..

천장만 봐도 속초여행 찾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죠~

양양 쏠비치 입니다.  한참전에 티몬인가.. 검색하다가 8개 남아있어서 얼른 예약한 곳입니다.

배정받은 방은 2층이에요.. 원룸형태고 화장실에 샤워부스만 있고, 욕조는 없었어요.

온돌방이라 침대도 없이 이불은 넉넉하게 있었어요..

확실히 오래된 느낌은 있었어요. 하지만 잠만 잘 곳이기에 깨끗하기만 하면 됐으니까 상관없어요.

예전이랑 많이 달라졌죠.. 여행에서 숙소가 제일 중요한 사람이었는데.. 1번으로 가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던 사람이었는데

바뀌네요... 뷰의 중요도가 낮아졌어요... 그래도 여기 2층인데도 좋았어요.. 

짐 풀어놓고 바닷가 구경하러 갔어요.. 분명 구경만 하고 모래놀이만 시켜주려고 했는데 

결국 물에도 들어갔어요.. 나중엔 이때 들어가보길 잘했다 싶었어요.. 

 

처음 바다를 본 아가들...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어요.. 파도보고 도망치면서 까르르-- 너무 이뻤어요.

발 숨기기도 하고 찾기도 하면서 한참 재밌게 놀았어요.. 

비 소식이 있어서 숙소에만 있게 되는거 아니냐.. 걱정을 하면서 갔는데 흐렸지만 비는 안왔어요.

놀기엔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쏠비치 방문객만 들어갈 수 있는건 아닌거 같지만 숙소 뒤에 프라이빗한 길로 들어가야 바다를 볼 수 있어서 

방문객 전용 바다라고 하는것 같아요.. 텐트도 보이고 물놀이 복장 갖춰서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일상복 입고 간 저희는 조금 민망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물놀이를 할 줄 몰랐어서..;;; 

뒤쪽으로 보이는 숙소쪽에서는 뷰도 정말 좋겠죠~ (뷰에 아직 미련이 한스푼 남아있네요..;;)

한참을 놀다가 들어와서 샤워하고 바로 속초중앙시장으로 저녁사러 출발~

유명한 닭강정, 새우아저씨에서 새우튀김이랑 오징어순대, 몇가지 사와서 숙소에서 저녁 해결했어요..

숙소 가기 전 시장 근처에 있던 브릭스블럭 482 카페에 갔었어요.

여기는 신랑이 찾은 곳인데 케익이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한조각과 커피도 한잔만 테이크 아웃 했습니다.

준비되는데 시간이 걸려서 아이들과 구경했어요..

 

아들은 케익 앞을 떠날 줄 모르고.. 무지개케익 사달라고 10번은 얘기한것 같은데 아빠가 결국 안사줬어요...;;

아직 공사중인것 같은 느낌도 있고, 세련된 느낌도 있고, 조명도 이뻤는데 이런게 요즘 감성인가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엔 적당한 곳 같진 않았어요..

앞에 주차장이 있어서 맛있는 커피와 조각케익 테이크아웃하기엔 좋아요..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속초아이를 지나는데 저걸 타, 말아.. 한참을 고민하다가 

몇시까지지... ?? 하고 보니까 라스트오더 30분 정도 남았더라구요..

가 보자 !! 해서 갔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안기다리고 바로 티켓팅... 바로 탑승!!

아이들이 무서워하면 어쩌나.. 여벌팬티도 안챙겼고, 뽀로로비타민도 없고, 물티슈도 없는데 어쩌지.. 했는데 이게 왠걸~

너무 재밌어 하더라구요... 바깥 구경하는것도 너무 좋아하구요...

높이 올라갈땐 제가 오히려 무섭더라구요.. 바람부는 날은 많이 흔들린다던데 그렇지도 않았어요..

다만 에어컨이 강하니 가디건 하나쯤 챙겨주면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엔 조금 추워했어요.. 

 

블루투스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 틀어놓고 20분동안 너무 좋았어요.. 한번은 꼭 경험해보시기를 바래요..

성인 12000원 아이 6000원 이에요.. 네식구 36000원의 행복이었습니다. 

 

첫째날 일정이 가장 많았어요.. 그만큼 의욕이 넘치는 하루였는데 둘째날부터는 아주 느슨합니다.

첫째날 일정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둘째날 일정도 곧 기록해둘께요...